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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징용' 日 탄광이 세계문화유산?


'조선인 강제징용' 日 탄광이 세계문화유산?


군함의 모습을 닮아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일본 나가사키현의 하시마 탄광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800명 넘는 한국인이 강제징용됐던 곳입니다. 나가사키 조선소 역시 한국인 4천700명이 군함 건조를 위해 끌려가 강제 노동을 했던 장소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런 곳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나가사키 항에서 18km 떨어진 길이 480m, 폭 160m 크기의 작은 섬.


섬 전체가 제방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군함을 닮아 '군함도'로 불립니다.


섬 내부에는 1km 안팎까지 파 내려간 해저 탄광이 있었는데, 혹독한 노동조건 탓에 '감옥섬'으로도 불렸습니다.


일제강점기, 이곳에는 조선인 800여 명이 강제 징용됐고 120여 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나가사키 조선소로 끌려온 4천700여 명의 조선인 가운데 상당수도 1945년 원폭투하 당시 숨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곳들을 포함해 규슈와 야마구치현 등의 28개 산업시설과 유적을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일본이 산업대국이 된 기초를 만든 역사가 담긴 장소입니다.]


일본이 내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때 지옥 같은 강제 노동을 통해 수많은 조선인들을 수탈했던 부끄러운 역사를 과연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형석)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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