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7. 19:33ㆍ정치사회
밀양사건 1인 시위
현직 경찰간부가 직권남용과 모욕죄로 고소당한 검사에게 경찰수사를 받으라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경찰청 수사국 수사구조개혁단 소속 이지은 경감(34·경찰대 17기)은 27일 오전 11시40분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박모 검사(38·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부)는 경찰 소환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선글라스를 낀 채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경감은 이날‘폭언+수사축소 압력의혹, 박OO 검사는 경찰의 소환요구에 증각 응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이 경감은 피켓 시위를 벌인 뒤 이날 오후 1시15분 1인 시위를 마치고 상경했다. 박 검사는 지난해 9월 창원지검에서 당시 밀양경찰서 정모 경위(30)로부터 수사 축소 지시를 하고 심하게 모욕했다며 지난 3월 고소를 당했다.
대구 성서경찰서 합동수사팀은 26일 박 검사에게 다음달 3일까지 성서경찰서에 출석해 해당 사건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이지은 경감(33·경찰대 17기·사진)이 27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밀양사건 피고소인 박모(38) 검사의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경감은 이날 오전 11시40쯤 대구지검 서부지청 정문 앞에 도착해 ‘폭언수사축소 의혹’, ‘박○○검사는 경찰의 소환요구에 즉각 응하라’ 등 박검사 출두 요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흰색 원피스 차림의 이 경감은 오후 1시 15쯤까지 1시간35여분 동안 시위를 벌인 뒤 서울로 돌아갔다.
앞서 대구 성서경찰서 합동수사팀은 밀양경찰서 간부가 수사지휘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26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소속 박 검사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다음 달 3일까지 성서경찰서에 출석해 해당 고소 사건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받으라는 요구다. 그러나 검·경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박 검사가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경찰은 출석요구 시한인 5월 3일까지 출석을 기다린 뒤 박 검사가 출석에 불응할 경우 한두 차례 출석요구서를 더 발송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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