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세대 서비스가 4세대보다 좋은 4가지 이유

2011. 12. 3. 07:36news/IT

이동통신 3세대 서비스가 4세대보다 좋은 4가지 이유

-요금, 휴대폰 종류, 서비스지역, 애플리케이션 등

-내년 상반기까지 3세대 서비스가 4세대보다 이익

‘최첨단 기술보다 오래된 서비스가 좋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서비스 회사들이 4세대(LTE) 서비스 가입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당분간은 3세대(G) 서비스가 4세대 서비스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신 관련 전문가들은 3세대 서비스가 4세대 서비스보다 나은 점으로 요금, 휴대폰 종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지역 등 4가지를 꼽고 있다.

요금과 관련 3세대 서비스에는 4세대 서비스에서 찾을 수 없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요금제가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바로 그것. 통신사들은 4세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앴다. 3세대 서비스 가입자는 5만4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4세대에서 비슷한 요금제인 5만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도 영화 한편(평균1.4GB바이트)밖에 이용할 수 없다. 당연히 추가로 이용하는 데이터는 요금이 부과돼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휴대폰 종류도 3세대 서비스가 4세대보다 훨씬 다양하다. 특히 4세대 서비스에는 노인층에서 선호하는 피처폰이 전혀 없다. SK텔레콤의 경우 3세대 가입자가 1900만이다. 따라서 연간 새로 내놓은 40~50종의 휴대폰 중 30종 이상이 3세대 휴대폰이다. 4세대 휴대폰은 현재 4종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는 상황이 더 안좋다. LG유플러스는 현재 3세대 용으로 스마트폰 10종 피처폰 5종, 패드 2종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4세대 서비스 전용은 스마트폰 3종 태블릿PC 1종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태블릿 PC 1종을 추가할 방침이다.

3세대 서비스는 네트워크 구축 면에서도 4세대보다 안정적이다. 3세대 서비스는 전국 방방곡곡에 네트워크가 깔려있지만 4세대 서비스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역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4세대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3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하고, SK텔레콤도 내년 4월까지 전국 네트워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8일부터 4세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KT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 상반까지 4세대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더라도 지방에 내려가는 고객은 4세대 서비스가 아니라 3세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게임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도 많다는 점도 3세대 서비스가 4세대 서비스와 비교되는 장점이다. SK텔레콤의 경우 3세대 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약 19만개에 달한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4억8000만건에 이른다. 많은 다운로드 횟수는 그만큼 서비스가 안정화 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지만 4세대 서비스의 경우 개발자들이 아직까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전환하지 못했다. 4세대에 맞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고화질 영상이나 초고속이 장점인 4세대 서비스에 맞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개발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일부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4세대에서는 고화질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3세대 서비스의 속도가 빨라진 것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3세대 서비스에 기존 서비스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W-스캔(SCAN)’기술을 적용했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3세대 통신은 4세대보다 느리지만 인터넷 검색이나 메일 확인등의 작업은 전혀 문제가 없다. 업무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셈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4세대 서비스를 론칭한 뒤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는 아직까지 3세대 서비스가 4세대 서비스보다 훨씬 낫다”며 “4세대 서비스가 3세대 서비스와 비슷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3세대 서비스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