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0. 18:46ㆍnews/민중의소리
삼성전자 서비스노조, “불법파견 삼성, 교섭장으로 나와라”
“밥도 못먹고 일했지만 받은 돈은 한 달에 100만”...정규직의 1/3
예소영 기자 ysy@vop.co.kr |
입력 2013-08-20 15:06:06l수정 2013-08-20 17:1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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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 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서비스의 교섭참여를 촉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노조를 설립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사측에게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 고용 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파견을 자행한 삼성전자서비스가 교섭까지 거부하며 부당노동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건희 회장과 삼성전자는 20년간 불법고용에 대해 사과하고, 교섭장에 나와 그동안 위법행위에 대해 어떻게 시정할지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와 하청업체는 명목상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하청업체는 사업경영상의 실체가 없으며 도급을 위장해 노무대행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최저임금법, 노조활동 보장 등 삼성전자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사용자로서 단체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지회는 지난달 24일과 이달 5일 교섭요구 공문을 사측에 제출했지만, 사측은 ‘AS엔지니어들과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공문 접수조차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대위는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서비스는 AS업무를 하도급화해 약 1만명의 AS엔지니어어 기사들을 전국 108개 하청업체로 소속시켜 운영해 왔다”며 “임금은 정규직의 1/3에 불과했으며, 수리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책임은 기사들에게 전가하는 슈퍼갑의 횡포로 이윤을 늘려갔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는 108개 하청업체 사장과 얘기를 하라고 하지만, 이들은 아무것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결국 삼성전자서비스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공대위는 “삼성전자와 삼성서비스는 언제까지 AS엔지니어들의 한맺힌 절규를 외면할 것인가”라며 “근로기준법 위반 등에 대해서 어떻게 시정할지 종합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공대위는 삼성과 맞서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노조를 설립하며 ▲위장도급-불법파견 근절 및 정규직전환 ▲근로기준법 준수 ▲최저임금법 준수 ▲노동기본권보장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 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연 단체교섭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 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서비스의 교섭참여를 촉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 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서비스의 교섭참여를 촉구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버스가 기자회견 참가자들 뒷편에 세워져 있다.ⓒ양지웅 기자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 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서비스의 교섭참여를 촉구한 가운데 삼성전자 앞에 대형버스들이 정차되어 있다.ⓒ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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